경제 · 원자료 ✓ 산업통상부 · 거래소 수치는 보도 대조

수출 사상 최대, 코스피 7000. 그런데 내 통장은 왜 그대로인가

9월 수출 1,209억 달러로 월간 역대 최대. 반도체 하나가 603억 달러, 전체의 절반이다. 1년 전보다 반도체는 263%, 전체는 83.5% 늘었다. 무역흑자 498억 달러도 최대. 코스피는 금요일 7,003.74로 7000선을 다시 밟았고, 환율은 1,350원대로 내려왔다.

숫자가 너무 좋아서 불안한 구간이다. 수출의 49.9%가 반도체. 이 값이 꺾이면 절반이 흔들린다. 자동차(-5.5%)·일반기계·가전(-13%)은 오히려 줄었다. 반도체를 빼도 23% 늘었다는 건 위안이지만, 체감 경기는 한은이 전망한 '10월 물가 3% 안팎'과 같이 간다(9월 전국 물가는 2.9%).

주식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체감이 올해처럼 벌어진 적이 없다. 이번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미국 고용지표가 7000 안착을 가른다. 환율 1,350원대는 해외직구와 여행에는 숨통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AI 때문이고 AI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를 줄줄이 올리는 이유.

한 품목이 수출 절반인 나라는 그 품목의 사이클을 그대로 맞는다. 2018년 반도체가 꺾이자 수출은 1년 넘게 마이너스였다.

좋은 숫자는 즐기되 '한 품목 49.9%'는 냉장고에 붙여두자. 랠리에 올라탔다면 비중 점검. 안 탔다면 지금 뛰어들기보다 환율이 준 기회(달러 자산, 해외 결제)를 챙기는 쪽이 덜 억울하다.

데일리드롭 제1호 · 2026년 10월 5일 월요일 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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