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 원자료 ✓ NOAA CPC 9/10 전망

태평양이 끓는다. 역대 최강 엘니뇨 확률 75%

미 해양대기청(NOAA)이 10~12월 엘니뇨가 1950년 관측 이래 가장 강해질 확률을 75%로 본다. '매우 강한' 엘니뇨는 90% 이상. 이맘때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최강이고, 2027년 초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9월 10일 전망이 이번 주 미국 언론에서 다시 크게 다뤄졌다.

엘니뇨는 지구 날씨의 리모컨이다. 미국 남부 홍수, 호주·동남아 가뭄, 한국은 대개 따뜻하고 비 많은 겨울. 농산물·커피·설탕·팜유 같은 국제 원자재 값이 먼저 움직인다. 75%는 '바다 온도가 기록을 넘을 확률'이지 '한국에 재해가 날 확률'이 아니다.

겨울 난방비는 덜 들 수 있다. 대신 내년 봄 식탁 물가가 걱정이다. 1997년, 2015년 슈퍼 엘니뇨 다음 해 커피·초콜릿·설탕 값이 뛰었다. 물가 3% 안팎에 날씨까지 얹히는 그림.

예보는 예보다. 2023년에도 '역대급' 소리가 나왔지만 겨울은 평범했다. 75%는 25%의 '아닐 가능성'이기도 하다.

이번엔 출발점이 다르다. 바다 온도가 이미 기록을 깼다. 1982년, 1997년과 비교해도 더 빠르고 세다는 게 NOAA의 숫자다.

날씨에 투자하진 말자. 생활은 바꿀 수 있다. 커피 원두, 올리브유처럼 엘니뇨에 약한 품목은 세일 때 두 달치. 겨울옷에 큰돈 쓰기 전엔 11월 예보 한 번 더. 농사짓는 부모님이 계시면 이 글을 보내드리기.

데일리드롭 제1호 · 2026년 10월 5일 월요일 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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