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메카 방위조약'으로 병력 배치 합의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3국 국방·외무장관이 리야드 긴급회의에서 예멘 후티의 사우디 공격에 대응해 상호방위조약 틀 안에서 '집단 억지 조치'를 가동하고 병력과 군사 자산을 사우디에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외교부가 낸 10월 5일 공동성명은 '집단방위 약속의 즉각적인 실질 이행'과 '합의된 병력·역량 제공, 사우디 내 신속 배치를 위한 조치'를 명시하되, 승인된 합의와 각국 국내법에 따른다는 조건을 달았다. 조약은 지난 8월 7일 서명됐다(튀르키예 대통령실 발표). 이미 병력이 배치됐다거나 병력 규모, 특정 조항의 '최초 발동'은 확인되지 않는다. 초대 사무총장 파키스탄 예비역 중장 나우만 마흐무드는 9월 23일 파키스탄 정부가 임명을 발표했고, 10월 5일 3국 위원회 성명이 임명과 3년 임기를 명시했다.
중동의 '나토 비슷한 것'이 처음으로 실제 병력 배치를 결정했다. 핵 보유국(파키스탄)과 나토 회원국(튀르키예)이 사우디 방어에 병력을 보내는 구도다. 후티 공격이 홍해 물류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선이 사우디 본토로 확장될 가능성이 생겼다.
기름값이다. 사우디 시설이 공격받거나 홍해 항로가 더 막히면 국제유가가 먼저 움직이고, 한국은 9월 소비자물가에서 이미 석유류가 14.8% 오른 상태다. 중동 뉴스가 주유소 가격표로 오는 시간은 보통 2~3주다.
후티 공격을 사우디 혼자 감당하는 것보다 집단 대응이 억지력이 크다. 조약을 만들었으면 쓰는 게 맞다.
외국군 배치는 후티의 공격 명분을 키우고 이란을 자극할 수 있다. 억지가 아니라 확전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가 같이 나온다.
데일리드롭 제2호 · 2026년 10월 6일 화요일 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