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원자료 ✓ 총리실 10/5 성명·관보 BOE-A-2026-20742 · 보도 대조 매체 6곳

스페인 총리, 주거난 법안 부결되자 11월 29일 조기총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0월 5일 11월 29일(일) 조기 총선을 발표했고, 6일 관보(BOE)에 게재됐다. 소수 정부가 낸 두 개의 주거 긴급 법령(퇴거 억제·부동산 투기 규제)이 우파 야당 연합에 부결된 직후다. 지난달 마드리드에서 87세 여성이 퇴거당하는 장면이 TV로 방송되며 전국적 시위가 번졌다. 스페인 평균 임대료는 10년 새 거의 두 배, 집값 호가는 약 90% 올랐다.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우파 국민당이 33.9%로 선두이고, 극우 복스와의 연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집값으로 정권이 바뀌는' 선거다. 산체스는 질 수도 있는 선거를 주거 문제 하나를 걸고 앞당겼다. 이기면 주거 법령의 명분을 얻고, 지면 유럽에서 또 하나의 우파·극우 연정이 생긴다.

한국 뉴스 같다. 임대료 두 배, 집값 90%, 소수 정부, 야당의 부결. 스페인이 어떤 답을 내는지는 주거 정책이 선거 쟁점이 되는 모든 나라의 참고 자료가 된다. 11월 29일 결과를 보면 된다.

주거난을 정면으로 선거에 올린 건 정치적으로 정직한 선택이다. 법안이 막혔으면 국민에게 묻는 게 맞다.

지는 선거를 앞당긴 도박이다. 결과가 우파·극우 연정이면 주거 규제는 더 멀어진다. 명분은 얻고 정책은 잃는 수가 될 수 있다.

데일리드롭 제2호 · 2026년 10월 6일 화요일 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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