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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었다"를 문서로 남기기로 했다. 국방부, 북한 MDL 침범 유엔사 공동조사 추진

국방부는 10월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공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행위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와 공동조사를 벌여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공식화하고, 북한에 위반 통지를 보내 '위반 행위 중단과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전협정에 명시된 완충지대를 축소·해체하는 북한 행위에 대해 정전 관리 책임이 있는 유엔사와 공조된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 수색작전 중 북한군 지뢰에 다친 사고 이후의 후속 조치다. 북한 외무성은 '1㎜라도 침범하면 강력 대응'이라고 했고, 정부는 '상응 조치'를 경고했다. 국감에서는 여당이 '첫 DMZ 지뢰 제거' 성과를, 야당이 '늑장 조사·은폐 시도'를 각각 부각했다.

'북한이 선을 넘었다'는 말은 그동안 우리 군의 주장이었다. 유엔사가 함께 조사해 위반으로 결론 내면 그건 정전협정 당사자의 공식 기록이 된다. 북한이 받아들일 리는 없지만, 기록이 남는 것과 안 남는 것은 다음 충돌 때 책임을 따지는 출발점이 다르다. 지뢰 사고를 '우리 군 책임론'에서 '북한 위반론'으로 되돌리려는 정부의 선택이기도 하다.

접경지역 긴장은 올라가지만 당장 생활에 닿는 건 없다. 다만 북한이 '강력 대응'을 말하고 우리가 '상응 조치'를 말하는 국면에서, 작은 사고가 큰 뉴스가 되는 시기가 당분간 이어진다. 국감 국방위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이 주제는 매일 나온다.

정전협정 위반을 유엔사와 함께 확인해 통지하는 건 가장 정석적인 대응이다. 감정적 맞대응보다 기록을 남기는 쪽이 길게 보면 세다.

공동조사와 통지는 북한이 이미 수십 차례 무시해 온 절차다. 지뢰에 다친 장병 문제의 본질은 우리 쪽 경계·수색 절차였는데, 북한 책임 공식화로 초점이 옮겨 가는 효과가 있다.

오늘 문장은 '위반 통지'다. 볼 것은 유엔사가 공동조사 착수를 자기 이름으로 발표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월선' 외에 지뢰 매설 위치가 들어가는지다. 북한의 반응은 늘 같으니 그건 뉴스가 아니다.

데일리드롭 제3호 · 2026년 10월 7일 수요일 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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