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미사일·호르무즈 공격에 브렌트유 105달러. 트럼프 “선거 전 이란 공격 없다”에도 뉴욕 하락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었다(블룸버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48달러로 3.6% 올랐다. 예멘 후티 반군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미사일 두 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는 연기가 목격됐고 루프트한자와 에어인디아 등 인도 항공사들이 리야드 노선을 중단했다(로이터·AP·힌두스탄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 국방부가 중부사령부에 대규모 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썼다. 대이란 해상 봉쇄는 유지한다고 했다. 뉴욕증시는 유가와 금리 부담에 3대 지수가 함께 내렸다. S&P 500은 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 하락했다.
유가는 물가로, 물가는 금리로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2%대에 있다. 기름값이 다시 오르면 인상 논리가 강해지고, 높은 금리는 AI 붐으로 오른 기술주의 몸값을 깎는다. 간밤 뉴욕에서 유가·금리·AI주가 한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다. 트럼프의 ‘공격 보류’는 미국이 먼저 확전하지 않겠다는 뜻일 뿐, 후티와 이란의 공격까지 막는 약속은 아니다.
한국 증시는 오늘 한글날로 쉬고 12일 월요일에 연다. 사흘 동안 쌓인 해외 변수가 한 번에 반영된다. 휘발유·경유 값은 국제 제품가격이 2~3주 시차를 두고 따라오는 경향이 있다.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유가를 따라 매달 조정된다.
트럼프가 선거 전 공격을 스스로 배제했다. 미국발 확전 위험은 줄었다. 공급 차질이 실제 물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으면 유가는 다시 내려올 수 있다.
공격의 주체는 미국이 아니라 후티와 이란이다. 사우디 공항과 호르무즈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미국은 안 친다’는 말은 공급 불안을 줄이지 못한다. 봉쇄 유지는 긴장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오늘 시장이 쉰다는 것이 한국 투자자에게는 득이 아니다. 충격을 나눠 받지 못하고 월요일에 몰아 받는다. 주말 동안 볼 숫자는 두 개다. 브렌트유가 105달러 위에 머무는지, 그리고 리야드 노선 중단이 다른 항공사로 번지는지. 둘 다 그렇다면 월요일 코스피는 금요일 휴장의 값을 치른다.
데일리드롭 제5호 ·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