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코스피는 62.35포인트(0.89%) 내린 6,941.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기준 1조 7,509억 원을 순매도했고(KRX+NXT 합산 1조 7,689억 원),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1,516만 주, SK하이닉스 673만 주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1.45% 내린 27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3.69% 내린 177만 3,000원. 개인은 7,406억 원 순매수, 기관은 20억 원 순매도. 같은 날 코스닥은 26.63포인트(2.98%) 오른 919.92. 2차전지·제약바이오·소부장·사이버보안 테마가 올랐고 외국인 1,094억 원, 기관 1,002억 원 순매수였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43.6원.
7000이라는 숫자보다 '누가 팔았나'가 중요하다. 코스피 7000은 반도체 두 종목이 끌어올린 지수다. 그 두 종목을 외국인이 하루에 1조 7천억 어치 팔면 지수는 그대로 내려온다. 반대로 코스닥은 반도체 비중이 낮아서 돈이 옮겨 가면 오른다. 오늘은 '한국 증시가 빠진 날'이 아니라 '반도체에서 돈이 빠져나와 다른 데로 간 날'이다.
반도체 ETF나 삼성전자·하이닉스를 들고 있으면 오늘 하루 손실이 눈에 보였을 것이고, 코스닥 성장주를 들고 있으면 반대였다. 환율은 거의 안 움직였다. 외국인이 팔았는데 환율이 안 오른 건 판 돈이 아직 달러로 나가지 않았거나 다른 한국 자산으로 갔다는 뜻이라, '한국을 떠난다'고 읽을 근거는 아직 없다.
올해 코스피 상승분 대부분이 반도체 두 종목에서 나왔다. 하루 1.75조 매도는 차익 실현의 시작일 수 있고, 두 종목에 기댄 지수는 내려올 때도 빠르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는 샀다. 한국을 판 게 아니라 종목을 바꿨다. 연휴 뒤 첫날 수급 하루로 추세를 말하는 건 성급하다. 7000은 다시 밟을 수도 있는 숫자다.
오늘 기억할 숫자는 6,941이 아니라 1조 7,509억이다. 내일 외국인이 또 팔면 추세, 사면 소음. 그 전까지 '7000 붕괴'라는 제목은 어제 '7000 돌파'만큼이나 의미가 없다. 지수는 두 종목의 기분이고, 내 계좌는 내가 뭘 들고 있느냐의 문제다.
뉴스핌 "코스피, 6941.39 마감"·"코스닥, 2.98% 상승 마감" · 서울신문 · 이투데이 · 머니투데이 [스팟] · 비즈니스코리아 · 전자신문(NXT 합산 수치) · 강원도민일보 (모두 10/6) · KRX 원자료 직접 대조는 미완료
외국인이 하루에 1조 7천억을 팔았다. 7000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코스피 6,941.39(−0.89%), 코스닥 919.92(+2.98%). 외국인 순매도 1조 7,509억 원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연휴 뒤 첫 거래일, 코스피는 장 초반 7,000선을 밟았다가 바로 미끄러져 62.35포인트 내린 6,941.3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509억 원을 순매도한 날이다(대체거래소 NXT까지 합치면 1조 7,689억 원). 팔린 건 두 종목으로 압축된다. 삼성전자(27만 2,000원, −1.45%)와 SK하이닉스(177만 3,000원, −3.69%). 개인이 7,406억 원을 받아냈고 기관은 사실상 손을 놓았다(−20억 원).
같은 시각 코스닥은 2.98% 올라 919.92를 기록했다. 2차전지·제약바이오·소부장, 그리고 금융권 해킹 뉴스에 올라탄 사이버보안 테마. 여기선 외국인(+1,094억)과 기관(+1,002억)이 함께 샀다. 반도체에 몰려 있던 돈이 하루 동안 자리를 옮긴 셈이다.